◀ 앵커 ▶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얘기 많이 하시죠.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름값이 내리면서 10월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는 훨씬 더 높게 느껴지죠.
이유가 뭔지,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트를 몇 바퀴째 돌아도 카트가 거의 비어 있습니다.
그나마 2만 9천 원짜리 참치회도 특별한 날이라 큰 맘 먹고 잡은 겁니다.
[문옥자]
"시장 보러오면 막 계속 돌아요. 진짜 비싸요. 나 이거 샀는데 이것도 우리 아빠 생일이어서 하나 샀어요. 큰 맘 먹고 샀어요."
지난해보다 20% 넘게 뛴 과일들…
사과는 1개에 3천 원에 육박하는데, 몇십 년간 유지해 온 습관이 바뀔 판입니다.
[박철용]
"아침 식사하고 하나 먹는 게 내 건강 유지의 비결 중에 하난데 사과를 사긴 사야 되는데 너무 비싸서."
연금으로 생활한다는 한 주부는 끝없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보험까지 취소했습니다.
[김유자]
"오죽하게 보험 든 걸 다 취소했어요 다. 다달이 (한번 장 보면) 10만 원이 넘으니까 또 생활비가 적으니까 도저히 살 수가 없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습니다.
3% 후반대였던 9월, 10월보단 상승률이 주춤해진 건데,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1% 싸진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7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였으나,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건 다릅니다.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이 지난해 비해 13.6 %나 올랐고, 전기 가스 수도 역시 요금 인상으로 9.6% 상승한 탓이 큽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55.5% 귤은 16.7% 쌀도 10.6%나 올랐습니다.
아이스크림, 우유, 빵 등이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가공 식품 역시 5.1%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 중엔 택시료와 시내버스 요금 상승폭이 컸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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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윤선
"11월 물가 3.3% 상승‥상승률 둔화"‥시민들은 '비명'
"11월 물가 3.3% 상승‥상승률 둔화"‥시민들은 '비명'
입력
2023-1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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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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