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확진‥방역당국 비상

◀ 앵커 ▶

전남 고흥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확인됐습니다.

올겨울 들어 야생조류가 아닌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확인된 건 처음인데요.

정부는 전국 오리농장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리농장 주변에 출입을 통제하는 선이 설치됐습니다.

통제 지역 안에서는 방역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난 3일 이 농장에서 오리 폐사가 늘고 있다는 신고가 방역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이후 정밀검사를 벌였는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 2만 2천여 마리는 절차에 따라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올해 겨울 들어 야생 조류가 아닌 닭과 오리를 키우는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당 농장은 철새 도래지인 고흥만 주변에 있는데, 바이러스가 농장 출입 차량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km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정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 오리농장에 대해선 오늘 밤 11시까지 일시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김동순/전남 고흥군 가축방역팀장]
"농가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철새 도래지 고흥만, 해창만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살수차를 보내서 오늘부터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금류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역 취약 농장 430여 곳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찬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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