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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이 엉뚱한 곳에"‥국도1호선 쑥고개로 다시 공사한다

"배수관이 엉뚱한 곳에"‥국도1호선 쑥고개로 다시 공사한다
입력 2023-12-07 20:33 | 수정 2023-12-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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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4억 원을 투입해 도로 확장 공사를 벌인 전주의 한 국도에서 마무리를 앞두고 갑자기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시공사가 설계도와 다르게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관리 감독 기관은 개통을 코앞에 둔 최근까지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국도1호선 전주 쑥고개로입니다.

    이틀 뒤 부분 개통할 예정이었는데, 바닥이 아스팔트가 아닌 뻘건 흙으로 덮여 있습니다.

    잘못 매설된 배수관 위치를 바로 잡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감독 결과, 시공사는 설계도면과 다른 곳에 배수관을 매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공사 측이 재시공에 나섰지만, 공사 기간은 한달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시공을 했는데 (도로가) 좀 나와서 다시 도로 확보해서 시공을 하는 거예요."

    문제는 또 발견됐습니다.

    길이 80m의 도로는 설계도면과 달리 폭이 1m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언덕 위에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 구간에서는 측량이 잘못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측량 기사가 판단을 잘못했어요. (아스팔트 깔고 발견되면?) 다 뜯어내야죠.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혈세 74억원이 투입된 공사인데, 관리 감독 기관은 이런 사실을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보가 들어온 뒤 현장 조사를 벌여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시공사에서 절차를 안 지키고 그냥 해버린 거죠."

    해당 사업소 측은 추가 사업비는 시공사에서 부담한다면서 내년 12월 개통도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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