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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손 묶인 채 끌려가는 팔레스타인 남성들 영상 확산

눈 가리고 손 묶인 채 끌려가는 팔레스타인 남성들 영상 확산
입력 2023-12-08 20:18 | 수정 2023-12-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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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성인 남자들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어디론가 끌려가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속옷만 입은 성인 남자들이 고개를 떨군 채 도로에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다른 공개된 사진에서는 남자들이 흙바닥에 무릎을 꿇린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눈은 가려져 있고, 손은 뒤로 묶여 있습니다.

    옆에는 총을 든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속옷만 입은 남자들이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한 이스라엘 매체는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이 '항복한 하마스 대원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영상들을 분석한 CNN은 이들 중에는 하마스와는 관련 없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지중해 인권감시단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의사와 학자, 언론인, 노인 등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침략이 계속됨에 따라 그들의 귀환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고 어쩌면 영원히 그들의 흔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들 영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대한 파상 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민 캠프가 하마스의 요새로 이용된다며 피란처에 대한 공격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소장]
    "자발리아와 슈자이아는 요새입니다. 그곳은 테러리스트들의 난민 캠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하에 숨어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싸웁니다."

    이미 전쟁전 피란민이 몰린 남부지역에서는 인도주의적 참사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이 유엔 구호품 창고를 약탈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자지구에서 잇따라 약탈과 강도 등의 범죄가 벌어지는 것은 하마스가 통제력을 잃은 방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 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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