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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정점' 송영길 조사 중‥"하나회 검찰에 진술 거부"

'돈봉투 정점' 송영길 조사 중‥"하나회 검찰에 진술 거부"
입력 2023-12-08 20:22 | 수정 2023-12-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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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더불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한 지 여덟 달 만에,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고 요구하던 송 전 대표는 "지금의 검찰은 믿을 수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을 군사정권 당시 군부 하나회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조직화된 '윤석열 특수부 하나회' 세력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검찰을 공익의 대변자로 볼 수 없어 진술을 거부하겠다"며 "법정에서 증거를 내놓으면 그때 진실을 다투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공정하게 내 말을 들어주고 헤아려줄 거 같으면 당연히 가서 성실하게 진술하겠지만… 진술거부권은 헌법이 우리에게 부여한 권리잖아요."

    지난 4월 수사가 본격화되자,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자신을 조사하라"며 두 차례 자진출석을 시도했다 무산됐습니다.

    돌연 진술을 거부한다며 태도를 바꾼 셈인데, "주변인 압박을 그만 두고, 빨리 재판을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장외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측근 윤관석 의원과 보좌관이 구속돼 "죄송하다"면서도 돈 봉투는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5천만 원을 보좌관에게 건넨 후원자가 "송 전 대표가 고마워했다"고 법정증언한 데 대해선, "당 대표 당선 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청탁과 함께 외곽조직 후원금 형식으로 4천만 원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제가 돈 4천만 원에 제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 활동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200쪽 분량 질문지를 준비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를 알았는지, 외곽조직을 뇌물이나 정치자금 창구로 이용해 왔는지 묻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진술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이미 재판에서 공개한 돈 봉투 수수 의심 의원들도 차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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