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아파트, 빌라 가릴 것 없이 주택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유독 아파트 전세 시장은 딴판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3월 6억 6천만 원이었던 96제곱미터 아파트 전세가가 지난달 8억 6천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9개월 만에 전세 실거래가가 2억 원이 뛴 건데, 이 달 들어 호가는 더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양천구 부동산중개사무소]
"9억 대는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컨디션 좋은 거는 10억 조금 넘어가는 것까지 있어요."
서울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3.3제곱미터당 2천308만 원, 29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집값 하락 기대감에 집을 사려던 사람들까지 대거 전세로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서울 마포구 부동산중개인]
"전에는 신혼부부들이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려고 했었는데 요즘 전세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졌죠."
여기에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진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 수요까지 아파트로 전환됐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아파트를 선호하는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아파트) 전세 가격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내년에도 집값은 떨어지고 전세가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거래가 없는 불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다만 최저 1%대의 신생아 특례대출이나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앞서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주택 매매가는 2% 떨어지고, 전세가는 2% 오를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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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철현
부동산 거래 실종 속 아파트 전세만 상승‥왜?
부동산 거래 실종 속 아파트 전세만 상승‥왜?
입력
2023-12-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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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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