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동혁

'눈치보기' 전략에 "고액 입시 컨설팅 단속"

'눈치보기' 전략에 "고액 입시 컨설팅 단속"
입력 2023-12-11 20:04 | 수정 2023-12-11 21:32
재생목록
    ◀ 앵커 ▶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본격적인 정시 모집도 시작이 됐습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을 없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험이 많이 어려웠고, 또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그만큼 전략도 복잡해졌는데요.

    불법 사교육을 잡겠다고 선언했던 교육 당국이, 이번에는 불법 입시 상담을 단속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대입 정시 설명회.

    1천 명만 입장할 수 있는 강당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행사 한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습니다.

    [고3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시간 맞춰 왔다가 1천 명이 넘어가면 결국 돌아가야 된다는 소리잖아요. 그래서 2시까지 좀 서둘러 오게 됐어요."

    '킬러 문항'을 없앴다지만, 크게 어려웠던 수능 결과와 여기에 내년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는 전망에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조혜인/고3 수험생]
    "아마도 구멍이 나는 쪽을 많이 찾을 것 같아요. 자기 (성적)보다 조금 상향으로 쓰든 해서, 구멍에 붙을 수도 있으니까."

    막판 원서 접수 때까지 또 다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됩니다.

    [재수 수험생(음성변조)]
    "(마감) 직전에 갑자기 더 잘하는 사람이 들어와버리면 이제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직전까지 누가 들어올지 이런 걸 계속 생각해서…"

    입시 상담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내일부터 교육 당국은 사교육 시장 특별 점검에 나섭니다.

    불법적인 '고액 입시 컨설팅'을 잡겠다는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학원 등록 여부랑 관계없이 컨설팅이든 입시 상담이든 광고하는 것을 다 확인을 해서, 학원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교습비는 적정한지…"

    대신 교육부는 대학교육협의회와 정시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다음달 6일까지 집중 상담 기간을 운영합니다.

    지원 예산도 내년부터 45억 원으로 늘립니다.

    당국은 입시 자료가 많이 쌓일수록 예측이 정확해진다며 수험생들의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정제영/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
    "학생들의 데이터에 근거해서 조금 더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강화해 준다면 사교육 업체의 서비스를 조금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킬러 문항' 논란에 '사교육 근절'이 맞물리며 수험생들의 혼돈을 불러온 올해 입시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정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