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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벌이던 피의자 투신‥"스토킹 재판에 앙심"

인질극 벌이던 피의자 투신‥"스토킹 재판에 앙심"
입력 2023-12-11 20:22 | 수정 2023-1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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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투신했습니다.

    남성은 소방 매트 위에 떨어진 뒤 경찰에 붙잡혔는데, 그는 피해여성에 대한 스토킹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6층 계단 창문에 한 남성이 등을 대고 서 있습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에 사는 30대 여성을 흉기를 위협하며 인질로 붙잡고 경찰 특공대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2시부터 이제 그 (아파트) 라인에는 나오지 말라고 움직이지 말라고 그 방송이 이제 나왔거든요. 안에 사람이 나오지는 않았으니까 보지는 못했죠."

    남성은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다 갑자기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남성은 1층 현관 지붕에 부딪힌 뒤 에어 매트로 떨어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는 인질로 잡혀 있던 여성의 안전을 확보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이 남성이 피해여성과 연인 관계였다가 지난해 스토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스마트워치를 원하지 않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영두/사천경찰서 수사과장]
    "피해자가 없는 틈에 들어와서 있다가 피해자가 귀가하니까 흉기를 들이대서…"

    경찰은 남성이 재판에 앙심을 품고 피해 여성을 찾아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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