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까지 7년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계약기간 6년에 1억 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천4백84억 원을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는데요.
예상을 뛰어넘은 계약 내용에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박재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이정후는 빅리그 도전을 위해 팬들에게 감사와 이별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정후/키움 (지난 10월)]
"어딜 가서도 히어로즈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 테니 팬 여러분들도 항상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 샌프란시스코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겁니다.
메디컬 테스트 등 남은 절차 때문에 구단의 공식 발표는 조금 미뤄지고 있지만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우리 돈 1,484억 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MLB 네트워크]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고 4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이정후의 계약 소식으로 메인 화면을 장식했고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이정후를 1번 타자 중견수로 주전 명단에 올려놓았습니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더 대단합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가운데 계약 총액은 류현진의 3배 이상, 연평균 보장액 역시 김하성을 훌쩍 뛰어넘으며 우리 선수 1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습니다.
아시아 역사도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보스턴과 계약한 일본 외야수 요시다를 제치고 아시아 야수 최고액의 주인공이 됐고…
투수까지 모두 포함해도 지난 2014년 양키스와 계약한 다나카에 이어 아시아 선수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정성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올해 초 키움의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가장 먼저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은 물론 지난 10월 이정후의 마지막 국내 고별전에는 부상으로 한 타석밖에 서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단장이 직접 고척돔을 찾아 기립 박수까지 보내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계약과 동시에 단숨에 팀 내 연봉 1위 선수로 올라선 이정후는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정식 입단식을 치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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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재웅
"6년 1,484억"‥샌프란시스코 가는 이정후
"6년 1,484억"‥샌프란시스코 가는 이정후
입력
2023-12-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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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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