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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엔 국민 과반이 63살 이상‥'국가 소멸' 경고

50년 뒤엔 국민 과반이 63살 이상‥'국가 소멸' 경고
입력 2023-12-14 20:04 | 수정 2023-12-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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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역 판정 기준을 완화하는 이유 중에는 저출생으로 인해서 병역자원이 부족해진 것도 영향이 있을 텐데요.

    마침 정부가 50년 뒤에 우리 인구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현재 5천백만 명인 인구가 3천6백만 명대로 줄어들고, 그중에 절반 이상이 예순세 살이 넘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인구 소멸로 사라지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거'라는 섬뜩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상하수도 처리기계 제조 공장.

    용접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기술자 11명 중 10명은 나이가 쉰 살을 넘었습니다.

    30대가 딱 한 명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젊은 사람을 뽑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장규진/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이제 세대교체가 돼야지 이제 나이 먹으면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뽑는데 아무래도 급여가 적으니까 그런지 안 오고… 5~6년 후면 이제 큰일 났죠."

    급속한 고령화 추세는 이미 산업현장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50년 뒤의 현실은 더 충격적입니다.

    지난해 5천1백67만 명이었던 인구가 2041년엔 5천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50년 뒤엔 3천6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천7백27만 명까지 늘어납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반대로 생산연령, 15살에서 64살까지 인구는 반토막 나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밑돌 것으로(45.8%) 예측됐습니다.

    고령화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집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베이비붐세대인 1955~1963년생이 고령층으로 이동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 인구가) 연평균 32만 명이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0만 명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국이 지구 상에서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

    영국의 한 석학이 내놓은 섬뜩한 경고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 제목도 "대한민국은 소멸하는가?"입니다.

    50년 뒤의 현실은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이 되는 '중위연령', 지난해엔 44.9세였습니다.

    하지만 2072년엔 63.4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은 63.4세를 넘는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활동을 하는 100명이 노인 24명을 부양하면 됐지만, 50년 뒤에는 100명이 104명을 부양해야합니다.

    태어나는 신생아는 2072년 한 해 16만 명으로 떨어져 지난해의 6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이것도 합계출산율이 내후년 0.65명으로 바닥을 찍고, 천천히 반등해 2050년에는 1.08명을 회복한다는 기대치를 반영해야 가능한 숫자입니다.

    당연히 국가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2050년대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미 나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김관순, 고무근 / CG: 최유리, 조수진, 이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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