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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폭우, 초강력 한파‥폭주하는 겨울 원인은?

상상 초월 폭우, 초강력 한파‥폭주하는 겨울 원인은?
입력 2023-12-14 20:10 | 수정 2023-12-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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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 그대로 이런 겨울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보신 것처럼 여름에도 자주 보기 든 집중 호우와 기록적인 고온현상, 여기에 이어서 초강력 북극 한파가 밀려오는데요.

    중간이 없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체 원인이 뭔지 현인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이번 비 강우량입니다.

    붉은색은 최대 강우량이 70~100mm 안팎으로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영호남 북부와 동해안 지방입니다.

    기상관측 이후 12월 강우량 기존 신기록을 보면, 충주 23, 청주와 수원 32, 서울은 56mm가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예보대로 1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다면 단순히 기록 경신 정도가 아니라 차원이 다른 비가 오는 겁니다.

    지금까지 상상하기 힘들었던 겨울비의 원인은 막대한 수증기입니다.

    한반도로 오는 수증기를 보여주는 영상인데요.

    붉은색과 연분홍색은 예년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12월에 이만한 수증기가 유입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수증기도 그렇고 강수량도 그렇고 과거 100번 중에 한 번 올똥말똥한 정도거든요. 여기서 100번이라는 게 100년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기록되지 않을 만큼의 강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로 증가한 대기 중 수증기와 남서풍이 폭우의 배후로 지목됩니다.

    기록적인 폭우 뒤로는 강력한 한파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번 한파의 규모를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예년 기온을 최대 20~30도나 밑도는 강력한 한파가 시베리아와 만주 전역을 뒤덮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극은 고온입니다.

    이 때문에 시베리아 서부에 강력한 상층 고기압이 발달했고, 이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한반도를 향해 한파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한파가 토요일부터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내고 우리나라를 거침없이 점령하게 되는 겁니다.

    규모도 크기 때문에 이번 한파는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 사이에 극단적인 고온에서 극단적인 추위로 바뀌면서 체감 추위는 더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올해 기온을 예년과 비교한 겁니다.

    11월 하순 기온은 많이 낮았는데, 12월은 기록적인 고온과 폭우가 나타났고, 다시 강추위로 급반전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물어봤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두 장군이 있죠. 그러니까 동장군과 온장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이 두 세력이 둘 다 지금 강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

    그러니까 남쪽은 더 더워지고, 겨울철 시베리아는 더 차갑게 식고 있는데, 두 세력이 부딪히는 최전선에 한반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북쪽 힘과 남쪽 힘이 한반도에서 힘겨루기를 하다가 균형이 깨질 때마다 기록적인 고온과 저온이 나타납니다.

    시베리아가 식는 원인은 기후변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고 수증기가 증가해 눈이 많이 내리고, 이 눈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역설 중에 하나죠.

    기후학자들은 지구가 더워질수록 극단적인 날씨 변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해지는 겨울철 폭우와 한파, 폭설과 폭풍에 대한 방비를 강화해야 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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