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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 잇따른 사고에‥테슬라, 결국 200만대 리콜

'오토파일럿' 잇따른 사고에‥테슬라, 결국 200만대 리콜
입력 2023-12-14 20:25 | 수정 2023-12-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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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결함으로 미국 내 차량 2백만 대를 리콜합니다.

    이번 리콜은 초기 전기차 모델부터 올해 모델까지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이 대상입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상태이지만 테슬라 차량이 스스로 도로를 달립니다.

    테슬라는 이 기능을 오토파일럿이라고 부릅니다.

    자율주행과는 기술적으로 아직 거리가 있지만 이름 자체가 자율 주행을 연상케 해, 일부 운전자들은 오토파일럿 기능을 맹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렌스 엔지/테슬라 소유주]
    "매우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거의 매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경광등을 켠 경찰 차량을 오토파일럿을 켜 둔 테슬라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테슬라 차량은 좁은 산길을 주행하다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기도 하고, 고속도로 위에 멈춰선 흰색 트럭을 인식하지 못하고 곧장 들이받기도 합니다.

    운전자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 수정을 명령했습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차량 시스템이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얹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하고, 운전자의 반응이 충분하지 않으면 기능을 끄도록 하겠다고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필립 쿠프만/카네기멜론대 공학교수]
    "운전자의 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는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운전자를 더 적극적으로 모니터하라는 것입니다."

    리콜 대상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생산된 테슬라 차량 2백만 대로 사실상 미국에서 팔린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이 해당됩니다.

    미국의 테슬라 차량 리콜에 대해 우리 국토교통부는 "미국 테슬라 차량과 한국의 테슬라 차량은 시스템이 다르다"면서 "우리나라 상황은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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