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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약금 5억 원 이상" 문건 확보‥반도체 인력 20여 명 유출?

[단독] "계약금 5억 원 이상" 문건 확보‥반도체 인력 20여 명 유출?
입력 2023-12-15 19:51 | 수정 2023-12-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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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부장은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반도체 8개 공정 가운데 한 공정에 대해서만 전문가였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업체는 나머지 7개 공정은 어떻게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요?

    검찰은 김 전 부장이 삼성전자 베테랑 직원들에게 계약금만 수억 원을 제시하며 많은 수의 기술 인력을 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의심하는 인원만 20명이 넘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창신메모리 근무 당시 김 전 부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부장이 최근 세운 장비납품업체 서버에서 나온 이 파일에는 삼성전자 또는 하청업체 등 관계사 직원들에게 얼마를 제시하고 이직을 요구할지 기준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력이 10년을 훌쩍 넘긴 기술인력에게만 이직을 제안하는 것으로 기준을 세웠고 계약금만 최소 세후 5억 원 넘게 제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창신메모리로 이직한 김 전 부장이 전문인 반도체 공정뿐 아니라 인사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인 '증착' 외에 다른 7대 공정의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하려 시도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이 삼성전자 근무 당시 옛 동료들에게 이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세정' 분야 전문가도 창신메모리로 이직시켰는데, 과거 김 전 부장과 함께 반도체 공정의 최고 전문가, '투톱'으로 꼽혔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옮겨간 삼성전자, 또는 하청업체 등 관계사 직원이 20명을 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창신메모리를 나와 장비 납품업체를 세운 김 전 부장은 장비업체 직원 방모씨를 통해, 장비업체 기술도 빼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 제안을 받고 창신메모리로 이직한 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일부는 이미 창신메모리를 그만두고 귀국한 상태여서, 이들이 우선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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