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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두 동강'‥승객 515명 병원행

퇴근길 지하철 '두 동강'‥승객 515명 병원행
입력 2023-12-15 20:18 | 수정 2023-12-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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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베이징에서 운행중이던 지하철이 분리되면서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상 구간 선로에 쌓인 눈 때문이었는데, 퇴근길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0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둑한 저녁, 운행중이던 지하철 열차가 분리된 채 서 있습니다.

    열차 이음새는 끊어졌고, 차량 외벽이 종잇장처럼 찢겼습니다.

    전기가 끊긴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하철 승객]
    "방금 아주 분명한 충격이 있었습니다. 전기가 나갔고 열차가 멈췄는데, 무슨 상황인지 모릅니다."

    사람들의 신음과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당황한 일부 승객은 직접 창문을 깨부숴 탈출을 시도합니다.

    직전역과 이곳 시얼치역 사이 구간에서 열차가 분리됐고, 승객들을 선로를 따라 걸으며 이 역까지 대피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어젯밤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자 수는 약 30명 정도로 알려졌지만, 오늘 아침 베이징시 교통당국이 파악한 병원 이송 인원은 515명.

    102명이 골절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6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갑자기 내린 눈 때문이었습니다.

    선로에 눈이 쌓이면서 열차가 미끄러졌는데, 내리막에서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설로 퇴근길 승객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베이징엔 그제부터 폭설 경보가 발령돼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9~12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어젯밤 늦게 폭설 경보가 해제됐지만 내일부터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밀려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로 결빙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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