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가지정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장에 오늘 새벽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났습니다.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을 적어놨는데,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경복궁.
담장에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큼지막한 글씨들이 쓰여 있습니다.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들의 이름입니다.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경복궁 외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났습니다.
경복궁 좌측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는데, 훼손된 범위가 44m에 이릅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훼손된 담장 주변은 통제됐습니다.
지난 새벽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외벽에는 현재 이렇게 짙은 녹색의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경복궁과 그 외벽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에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북궁이 훼손된 일이어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창환/경복궁 관람객, 중학생]
"불법 사이트 자체가 잘못인데 그거를 또 문화재를 훼손하면서까지 광고를 하니까, 그게 너무 화나요."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조사를 벌이고 보존처리약품을 이용해 훼손된 담장을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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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윤재
경복궁 담장에 '불법 영상 사이트' 광고‥'낙서 테러' 당한 국가문화유산
경복궁 담장에 '불법 영상 사이트' 광고‥'낙서 테러' 당한 국가문화유산
입력
2023-12-16 20:03
|
수정 2023-12-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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