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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도 부도설‥시한폭탄 'PF 부실'

중견건설사도 부도설‥시한폭탄 'PF 부실'
입력 2023-12-18 20:02 | 수정 2023-12-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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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개발 계획을 보고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높은 금리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견 건설회사까지 부도설에 휩싸이면서 시장이 술렁이기도 했는데요.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년 입주 예정인 경기도의 한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

    역세권에 각종 편의 시설까지 갖춰 기대가 높았지만 일반분양의 20%는 미분양 됐습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별로 안 좋죠. 그래서 아마 미분양이 난 거고, 그냥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고…"

    지방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미분양 물량이 대구는 1만 세대를 넘었고, 경북 지역 7천여 세대, 충남은 5천 세대를 넘었습니다.

    이런 부동산 개발계획을 보고 대출해 주는 PF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통계로만 134조 원, 3년 전보다 4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미분양 등으로 시행사가 이 대출금액을 갚지 못하면, 시공사인 건설사도 채무를 떠안아야 합니다.

    우발채무라고 불리는 이 채무 규모도 8월 기준 22조 8천억 원으로 두 달 만에 4조 원 넘게 늘어 30%가량 급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366곳의 종합건설사가 쓰러졌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워낙 경색이 돼 있기 때문에 자금력이 취약한 그런 중소 건설 위주로 이런 위험의 정도가 커질 수 있는…"

    최근엔 국내 도급 순위 10위권 대를 유지하는 중견 건설사까지 부도설에 휩싸이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실제 이 회사의 PF대출 우발채무는 자기자본의 3배를 넘는 4조 5천억 원 수준.

    이 회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전체 우발채무 가운데, 1조 원은 정부가 보전해주고, 다른 1조 원도 분양률이 높아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조 5천억 원 채무도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부도설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습니다.

    1년 전 1% 초반이었던 PF 대출 연체율은 현재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증권사 부동산 PF대출 담당자 (음성변조)]
    "사업성이 있으면 다행인데 사업성이 없는 사업들이 아마 태반일 거라고 보여지고요. 대부분은 이자가 안 들어온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언급하며 한계 기업이 스스로 '자구노력'과 '손실부담'을 떠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칫 건설업의 부실화가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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