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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빨리 현장에 들어가라"‥임성근 향하는 부하들 증언

[단독] "빨리 현장에 들어가라"‥임성근 향하는 부하들 증언
입력 2023-12-18 20:08 | 수정 2023-12-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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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었던 임성근 전 사단장.

    자신은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고의 책임을 모두 부하들에게 돌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작 현장에 있던 지휘관들의 진술은 달랐습니다.

    당시 임 전 사단장이 빨리 현장에 들어가라면서 수색을 재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채상병 순직사고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는데, 현장 대대장들이 지시를 잘못 알아들어서 사고가 났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부하들의 진술은 달랐습니다.

    사고 전날, 임 전 사단장을 만났던 한 중대장.

    해병대 수사단 조사에서 "사단장이 '빨리 현장에 들어가라', '왜 빨리 작업 시작하지 않고 병력들을 대기시키고 있는 거냐'며 재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밤 열린 화상회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이 '위에서 보는 것은 수색 정찰이 아니다',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찔러 보면서 찾아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단장의 말을 인용한 여단장의 지시를 듣고 "많은 인원이 물에 들어가서 빈틈없이 수색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채상병 부대뿐만 아니라 다른 부대도 수중 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속 확인 후 무릎 이하 수심까지만 수색 실시", "특정 구간 수색을 위해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 "각 여단장님과 통화했고 제대별 판단 장화까지 깊이는 들어가는 노력 필요" 같은 지시를 전달했단 진술이 이어졌습니다.

    [김경호 변호사/포병7대대장 법률대리인]
    "당시 지휘관들은 그 사단장의 작전 지침상 '무릎 높이 정도 수중 수색이 포함된다', 다수가 그리고 객관적으로 그 사단장 지침을 해석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해병대원들이 물속에 들어가 수색 중인 사진.

    임성근 전 사단장은 이 사진이 공보팀의 연출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중대장은 작전 그림까지 그리며 "실제로 1시간 반가량 수중 수색이 실시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사단장이 공보 태세는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채상병 순직사고의 책임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지만 부하들의 진술은 한결같이 임 전 사단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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