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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남'이 때려 부순 무인 가게‥30여 분만에 반전이?

'문신남'이 때려 부순 무인 가게‥30여 분만에 반전이?
입력 2023-12-18 20:28 | 수정 2023-12-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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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무인 가게인데요.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손님이 난동을 부리면서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더니, CCTV를 향해서 이렇게 브이자까지 그려 보입니다.

    이걸 본 가게 주인, 이런 황당한 행동에 상심이 컸을 텐데, 곧이어 나타난 또 다른 손님의 행동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가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곽승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새벽 강원도 원주의 한 무인가게.

    검은색 반팔을 입은 남성이 키오스크 앞에서 계산을 시도합니다.

    술에 취했는지 몸을 이리저리 산만하게 움직이는 남성.

    돌연 발길질을 하더니 CCTV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로 그립니다.

    이후에도 연거푸 키오스크에 발길질을 퍼붓는 남성.

    이번엔 상품이 걸려있는 매대를 발로 차고 손으로도 물건을 집어 마구 던지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상품들을 발로 차더니 급기야 문 밖으로 버리기까지 합니다.

    가게 앞은 순식간에 문제의 남성이 내버린 상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후 가게 안으로 다시 들어온 남성은 키오스크를 바닥으로 넘어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탔습니다.

    [무인점포 주인 (음성변조)]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분이 제가 볼 때는 이제 술 취해서 이렇게 하신 분으로 보고 계산이 잘 안 돼서 그러신 것 같은데…"

    그런데 30분쯤 뒤 또 다른 남성이 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가게 앞에 어지럽게 놓인 제품들을 보고 놀란 남성.

    우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피고는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그러곤 혼자 말없이 떨어져있는 상품들을 주워 가게 안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주인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는 곧바로 연락도 취했습니다.

    CCTV를 통해 뒤늦게 이 장면을 확인한 가게 주인이 고마움을 표하자 남성은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덕분에 주인은 갑작스러운 난동 피해로 상심이 큰 와중에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인점포 주인 (음성변조)]
    "균형이라는 게 딱 보면 나쁜 것만 보이지만 결국에는 착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세상이 이렇게 균형이 맞아서 돌아가는 거다… 그분한테는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신고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난동을 부린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편집: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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