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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건널 게 없다"‥이재명 '통합' 행보에 이낙연 "실망"

"못 건널 게 없다"‥이재명 '통합' 행보에 이낙연 "실망"
입력 2023-12-20 20:09 | 수정 2023-12-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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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를 이틀 만에 다시 만나 통합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만나라"는 김 전 총리의 당부에, "단합과 총선을 위해선 건너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행보에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는 "변화에 진전이 없다, 실망스럽다"고 평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고 했던 김부겸 전 총리.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통합'의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만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범민주 범진보 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비공개 자리에선 "이낙연 전 총리도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수습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선 안 된다"는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신당'이 가시화되고 '공천 잡음'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내분'을 막기 위한 이재명 대표의 '통 큰 결단'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대표도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선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며 '통합'의 원칙에는 공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족한 것도 많고 또 해야 될 일도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같이 가야 되지 않겠냐…"

    정세균 전 총리와도 다음 주 만날 예정인데,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등 잇따른 악재를 '통합' 행보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친이재명계에서도 "총선 준비를 마치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 대표가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결단이 요구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러나 지금 단계는 공천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연말을 신당 창당 시한으로 못 박았던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없어 보인다"며 "실망스럽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위성정당 방지' 선거법 약속을 지키라"는 당내 압박도 조금씩 커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깊이 있게 듣고 있다"며 아직 즉답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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