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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고층 건물 '고드름' 비상

한파에 고층 건물 '고드름' 비상
입력 2023-12-20 20:30 | 수정 2023-12-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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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에도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도심 건물에 커다란 고드름이 줄줄이 달리면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드름이 아래로 떨어지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보니 곳곳에서 고드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아파트 외벽 전체에 고드름이 얼어버린 폭포처럼 붙어 있습니다.

    14층부터 3층까지 길이만 30여 미터.

    세탁기 배수관이 동파되면서 흘러내린 물이 외벽에 얼어붙은 겁니다.

    [심기자 / 주민]
    "너무 놀랍죠. 요즘 같은 세상에 저러고 어떻게 해요?"

    도심 초등학교 근처의 한 건물 외벽에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고드름이 매달려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

    취재 중에도 갑자기 고드름이 떨어져 급하게 피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이쪽으로. 고드름 떨어져서 위험해요."

    결국 소방관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고드름 긴급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제거하겠습니다."

    둔기로 칠 때마다 도로에 쏟아지며 산산조각이 납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강추위에 고드름이 생겨 위험하니 제거해달라는 119 신고가 하루 평균 10건 이상 들어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은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의찬 소방사 / 청주동부소방서]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주변 안전 통제하면서 작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개인이 하기보다는 119에 신고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머리 위에서는 고드름이, 땅에서는 빙판길이 행인들을 위협하는 겨울.

    실제로 지난 2018년 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생이 고드름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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