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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찢어질 듯한 추위" 올겨울 최강 한파 찾아왔다

"살이 찢어질 듯한 추위" 올겨울 최강 한파 찾아왔다
입력 2023-12-21 19:49 | 수정 2023-1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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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속 겨울왕국이 실제로 있다면 이런 곳일까 싶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어도 안으로 스미는 한기가 괴로울 정도였는데요.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 하루, 먼저 송정훈 기자가 그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파를 뚫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손은 저마다 주머니 안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동안 벗었던 마스크가 다시 등장했고 목도리까지 꽁꽁 여며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윤수]
    "오늘 버스를 기다리는데 진짜 살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 말로만 듣던 철원 날씨 체감하는 것 같아요."

    [서재희]
    "너무 추워요. 집에 너무 가고 싶어요. 지금 귀마개가 없어서 목도리로 귀를 칭칭 둘러쌌는데 집 가는 길에 하나 살 예정입니다."

    오늘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건물 사이로 불어닥치는 칼바람을 막기 위해 방한용품이 총동원됐습니다.

    [시민]
    "최대한 껴입을 만큼 껴입고 나온 것 같아요. 점퍼도 좀 따뜻한 거 입고, 옷도 많이 껴입고 장갑도, 아 목도리도…"

    지금 이곳은 바깥 온도가 영하 10도를 넘을 만큼 매우 추운데요. 추위를 피해 지하철 역사로 한번 내려가 보겠습니다.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이렇게 지하로 내려와도 숨을 내쉴 때마다 코와 입에서는 김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부지방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어시장의 추위는 한층 더 매섭습니다.

    오늘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였습니다.

    [장경진]
    "오늘은 추워서 긴 패딩으로 입었어요. 그만큼 추워요. 오늘이. <커피 드시는 이유는 뭐예요?>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하려고."

    작은 숯불에 의지해 손과 귀를 녹이고 따뜻한 국물 한 잔으로 추위를 잠시 잊어봅니다.

    [시민]
    "많이 춥죠. 오늘 바람이 안 불어서 그렇지… 아이 따뜻한 게 최고야. 겨울엔 이게 최고야."

    전국이 꽁꽁 언 오늘, 40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한 제주를 비롯해 충남과 전라 서해안, 경북 울릉 등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국을 덮친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부터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서는 등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이원석, 김홍식(부산), 김대준(목포) / 영상편집: 권지은 / 영상제공: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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