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몰아치는 한파에 농촌마을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수확해 둔 농산물이 얼어버리지 않을까, 출하를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고창의 한 농촌마을입니다.
사흘 새 20cm에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좁은 골목마다 눈이 수북이 쌓였고,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도, 나가는 길도 모두 빙판길이 변했습니다.
[변순례/고창군 성내면]
"미끄러워서. 다리가 아프니깐 미끄러워서 나가지 못해. 눈 녹고 여기가 말라야 내려가지 못 내려가."
고령의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서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주민들로 북적여야 할 점심시간인데도 마을회관에는 냉기만 감돕니다.
[한삼순/고창군 성내면]
"평소엔 11명씩 나와, 열댓 명되고 그래요. 오늘은 눈이 오니깐 안 왔구먼. 늙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양반은 못 오고."
한파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출하를 앞둔 농산물이 얼지는 않을까 농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남궁순열/정읍시 부귀면]
"더 추우면 이게 다 얼어버린다고. 크지도 않고. 지금 수확을 해야 하는데. 얼어버리면 아예 못 따요."
오늘 아침 전북 진안은 영하 14도, 무주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강원 향로봉은 기온이 영하 25도, 체감온도는 영하 37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전주) / 영상제공 : 부안군·순창군·정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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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자형
최강 한파에 농촌 '꽁꽁'‥향로봉 체감온도 -37.7도
최강 한파에 농촌 '꽁꽁'‥향로봉 체감온도 -37.7도
입력
2023-12-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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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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