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이번엔 따뜻한 선행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암 투병 중인 팬을 훈련장에 초청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흥민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탈리아·엘리아나]
"손흥민 선수, 우리는 놀라운 아빠 지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우리 쌍둥이 자매는 아빠 덕분에 토트넘 팬이 됐어요."
토트넘 열성팬인 자매는 조심스레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고…
[탈리아·엘리아나]
"10년 전 아버지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와 함께 토트넘을 응원하던 아빠는 특별했고 지금은 가능한 많은 경기를 함께 가고 있어요."
"그래, 손흥민이 출전하는구나."
[탈리아·엘리아나]
"토트넘 경기가 있는 날은 암이 없는 날이에요."
편지를 읽던 손흥민도 코끝이 찡 해졌습니다.
[손흥민]
"'그 순간만큼은 오직 아빠와 우리 자매만 존재합니다'. 감정이 올라와 울컥해지네요."
손흥민이 뛰는 걸 볼 때마다 암을 잊고 행복해진다는 아버지를 꼭 만나줬으면 좋겠다는 사연이었는데, 그 소원은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손흥민]
"안아봐도 될까요?"
[지미]
"네 당연하죠!"
편지의 주인공 가족을 초대한 손흥민은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했습니다.
[손흥민]
"제가 편지를 읽었을 때 정말 울컥했어요. 여전히 그 편지가 제 마음을 울리네요."
팀 훈련장으로 안내해 선수단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해준 손흥민은 가족은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정성을 담은 답장을 남겼습니다.
[손흥민]
"모든 게 잘 되길 바랍니다. 잘 지내고 항상 건강하세요."
[지미]
"너무 놀랐어. 내 유니폼 준비해줄래? 오후에도 여기에 있고 싶어."
훈훈한 선행으로 감동을 선사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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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재웅
'따뜻한 선행' 손흥민 "감정이 올라와 울컥하네요"
'따뜻한 선행' 손흥민 "감정이 올라와 울컥하네요"
입력
2023-12-21 20:47
|
수정 2023-12-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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