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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서 이탈했다 사고‥'사이드브레이크' 안걸었다

운전석에서 이탈했다 사고‥'사이드브레이크' 안걸었다
입력 2023-12-22 19:43 | 수정 2023-12-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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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사고 직후에는 한때 급발진이나 빙판 미끄러짐 사고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버스 운전기사는 잠시 운전석을 벗어난 사이 멈춰있던 버스가 움직였고,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말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직전 버스가 승객을 태운 정류장과 횡단보도 간 거리는 약 2~3미터.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엔 버스가 천천히 움직여 보행자들을 덮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보행 신호로 바뀌었음에도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달리다가 기둥을 박고서야 멈춰서는 장면까지 찍혔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운전 미숙에 관해서도 조사는 해보신…?> 자세히는 아직까지 파악 중…"

    이와 관련해 50대 버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정차 중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채 운전석을 벗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승객이 현금을 냈는데 잔돈이 나오지 않아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어났는데, 갑자기 버스가 움직여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겁니다.

    다만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따로 결격 사유가 있거나 이런 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주 측정은 항상 매일 오전에 운행하기 전에는 항상 그런 거 하는 거니까."

    버스 회사는 사고 직후 운전 기사들에게 정차 중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라고 급히 공지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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