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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 지시로 세종대왕 동상까지 노려"

"'이 팀장' 지시로 세종대왕 동상까지 노려"
입력 2023-12-22 19:55 | 수정 2023-12-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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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하고 도주한 10대와, 모방 범행을 벌인 2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될 예정입니다.

    특히 최초 범행을 저지른 10대 남성은 텔레그램에서 누군가에게 범행을 지시받은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경복궁 담장뿐 아니라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를 하라고 지시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 호송차에서 검은색 외투를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이 나옵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달아난 혐의로 붙잡힌 임 모 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임 모 씨]
    (범행 혐의 모두 인정하시나요?)
    "…"
    (범행 수락은 왜 하신 거예요?)
    "..."

    범행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신을 '이 팀장'이라 소개한 의뢰인이 "수백만 원을 줄테니, 지정한 장소에, 지시한 내용을 스프레이로 낙서하라"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을 본 임씨가 연락을 취한 겁니다.

    '이 팀장'은 모두 네 곳을 정해줬습니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2곳, 서울경찰청, 세종대왕 동상이었습니다.

    임 씨는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하고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이동했지만 경찰이 많아 포기하고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10만 원을 송금한 계좌를 추적해 계좌 주인과 '이 팀장'이 같은 사람인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임 씨를 따라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8살 설 모 씨도 오늘 오전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예술행위라며 죄송하지 않다던 설 씨는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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