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회사 송년행사를 위해서 직원들에게 강제로 춤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랜드월드에 대해서 정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업무 시간에는 단체 연습을 해야 해서 추가로 야근까지 해야 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인데요.
이랜드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멜빵바지에 스카프를 맨 사람들 수십 명이 율동을 하며 합을 맞춥니다.
[이랜드 관계자 (음성변조)]
"되게 '촥촥' 소리가 나야해. '촥'."
옷을 일제히 초록과 빨강으로 맞춰입고 크리스마스 캐럴도 따라 부르는 사람들.
[이랜드 직원들 (음성변조)]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이랜드그룹의 직원들입니다.
이랜드그룹의 연말 행사에서 열리는 경쟁 무대를 위해 이렇게 연습을 하는 겁니다.
업무시간에 단체 연습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을 끝마치려면 추가로 야근까지 해야 했다는 게 이랜드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정주원/이랜드노조 사무국장]
"이런 문화는 좀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된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성립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최근 JTBC에서 보도된 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하에 진행된 겁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노동부가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은, 장수농협, 더 케이텍, 테스트테크, 순정축협에 이어 올해만 다섯 번째입니다.
이랜드 측은 "전사적 조직문화 쇄신에 대해 내부 논의중"이라면서 "고용노동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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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고용노동부, '강제 춤 연습' 이랜드 특별감독
고용노동부, '강제 춤 연습' 이랜드 특별감독
입력
2023-12-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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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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