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융감독원이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며 개미 투자자들의 '2차전지 열풍'을 이끌었던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미공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부당이득을 얻게 했다는 혐의인데, 정보 전달 상대로 지목된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선대인 씨 역시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차전지 관련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에 추천하며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박순혁 씨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의 자택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사경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하던 박 씨가 지난해 8월, 회사가 콩고의 한 리튬 자원개발회사와 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정보를 선 소장에게 전달했고 선 소장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7개 계좌를 통해 8만 주 넘는 금양 주식을 사들여 7억 5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어제 박 씨의 자택에 수사 인력을 보내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같은 날 선 소장과 박 씨가 겸직하고 있었던 한 투자일임 회사의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순혁 씨는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순혁/전 금양 홍보이사]
"그런 적 없고요 앞뒤가 안 맞는 게… 10월 달에 MOU 체결할 거를 8월 달에 어떻게 압니까."
또 "선 소장과 처음 만난 게 지난해 7월인데, 알게 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사람에게 정보를 흘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선대인 소장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금감원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기회가 주어지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박순혁 씨와 선대인 소장은 다음 총선을 목표로 신당 창당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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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금감원 특사경,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압수수색
금감원 특사경,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압수수색
입력
2023-12-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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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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