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해서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지만, 야당은 예정대로 처리 의지를 다지면서 '특검 정국'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이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특검법과는 무관하다면서 선을 그었지만, 작년 이맘때 이틀에 한 번꼴로 공개 행보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강연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 행사.
윤석열 대통령 혼자 참석했습니다.
지난 22일 대통령실이 마련한 올해 첫 연말행사에서도 김건희 여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연말 복지시설 보호 아동들과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이끌거나
[김건희 여사 (작년 12월 23일)]
"저는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쪽방촌 나눔 행사 때는 기자단과 동행취재까지 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노출했습니다.
조용한 내조에 국한되지 않고,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은 외부 일정이 올 한해 57건에 이를 정도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김 여사.
특히 지난달 초 윤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하는 동안에는 홀로 전남 순천·고흥을 방문해 호남 민심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 국빈 순방에는 동행했지만, 김 여사는 연말까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이 김 여사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말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된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표명 요구가 있었습니다.
연말 국회는 정국 최대 뇌관이 될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김 여사의 행보는 김 여사의 노출이 여론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일 것이란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28일 본회의 처리를 내세운 특검법과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김해동 / 영상편집 : 장동준 / 화면제공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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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작년과 달리 잘 안 보이는 김건희 여사‥특검법 임박에 노출 자제?
작년과 달리 잘 안 보이는 김건희 여사‥특검법 임박에 노출 자제?
입력
2023-12-25 20:25
|
수정 2023-12-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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