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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SBS 주식 매각은 안 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SBS 주식 매각은 안 해"
입력 2023-12-28 20:12 | 수정 2023-12-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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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결국 기업 구조 개선,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주요 자산을 매각해서 자금 마련을 하고 있는데, 계열사인 SBS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시공능력 16위의 평가를 받던 중견 기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3조 원 넘는 보증채무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오늘 만기가 돌아온 '성수동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의 432억 대출을 막지 못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 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자금조달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태영의 '워크아웃' 위기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자구책으로 태영건설은 올해 초 지주사에서 4천억 원을 차입했고, 여의도 본사 건물을 담보로 1900억 원을 추가 조달했습니다.

    SBS 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760억 원을 빌려온 뒤에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자가 구순의 나이로 경영에 복귀해 사실상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말로 만기가 돌아온 보증채무 3천956억 원을 포함해, 3조 원 이상의 PF 잔액을 스스로 감당할 순 없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에 '부실징후기업 선정'을 통보했고, 워크아웃을 위한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채권단은 내년 1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하고, 기업 개선 계획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태영 측은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놔야 합니다.

    지주사 TY홀딩스는 "SBS의 주식 매각이나 담보제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SBS 경영과 미래가치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임지환 /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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