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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률 3.6%‥19년 만에 2년 연속 3%대

올해 물가상승률 3.6%‥19년 만에 2년 연속 3%대
입력 2023-12-29 19:58 | 수정 2023-12-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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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6%로 집계됐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2년 연속 3% 넘게 오른 건 무려 19년 만인데 특히, 전기와 가스, 수도비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내년 물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철을 맞은 귤과 겨울딸기.

    가격을 보면 선뜻 손이 가질 않습니다.

    [금혜민]
    "아기도 딸기랑 사과 너무 좋아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딸기와 귤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넘게 올랐고, 사과는 50% 이상 비싸졌습니다.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15% 넘게 급등하면서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습니다.

    지난달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지만, 5개월째 3%대 상승률입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전년 동월비는 서비스 2.8%, 공업제품 2.1%, 농축수산물 7.7%, 전기가스 수도가 9.7% 모두 상승하여…"

    이로써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3.6% 올라 지난 2003년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넘는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정부 전망치 3.3%를 훌쩍 넘겼습니다.

    전기·가스 요금이 20% 넘게 오르고 하반기 폭염, 가을 이상저온 등으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내년 물가 역시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근원물가지수, 즉 물가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가 여전히 높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예상과 달리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지 않고… 전반적으로 높아진 고물가 압력이 임금 또는 판매 가격 인상 요인으로 시차를 두고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은행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내년 4/4분기 이후에야 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새해에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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