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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동청 '수습 폭행·해고' 직권조사‥직장내 괴롭힘은 조사대상 빠져

[단독] 노동청 '수습 폭행·해고' 직권조사‥직장내 괴롭힘은 조사대상 빠져
입력 2023-12-29 20:05 | 수정 2023-12-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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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장례식장 직원이 수습직원을 마구 폭행했는데, 장례식장 측이 오히려 피해자를 해고한 사례를 전해드렸는데요,

    MBC보도 이후 노동청이 해당 장례식장의 부당해고 여부에 대한 직권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 사무실.

    한 남성이 갑자기 상의를 벗더니 상대를 마구 때립니다.

    선임직원인 팀장은 이를 지켜보다시피 합니다.

    때린 사람은 정직원, 맞은 사람은 수습 직원 최 모 씨입니다.

    최씨가 상사에게 업무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벌어진 입니다.

    가해자인 정직원을 경찰에 신고하고 팀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회사 측은 가해자를 오히려 두둔하면서 "평소 근무 태도가 안 좋았다"며 피해자였던 최 씨를 해고했습니다.

    [최 모 씨 / 피해자]
    "가해자는 회사 잘 다니고 있다고 그러고.. 그 사람은 정직원이고 나는 수습사원이니까 약간 느낌은 왔어요. 제가 해고당할 거라는 거."

    당시 노동청도 상관이 폭행을 방관한 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기 어렵다며 최씨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최씨가 신고하자 규정에 따라 회사더러 조사하라고 한 뒤 회사 주장대로 종결처리 한겁니다.

    [이상운 / 직장갑질119 노무사]
    "(노동청은 사측 조사에) 명백한 하자가 있는 경우에만 재조사하라고 하지 결과를 뒤집는 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MBC보도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청이 부당 해고 여부에 대해서 직권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직장내 괴롭힘 여부는 조사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폭행을 가한 가해자는 최근 약식기소가 된 가운데, 노동청은 다음 주 중 피해자인 최씨와 회사 측을 불러 본격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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