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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안갯속'‥반등할 수 있을까

세계 경제 '안갯속'‥반등할 수 있을까
입력 2023-01-02 06:38 | 수정 2023-01-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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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계속됐습니다.

    그 여파가 올해 혹독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올해 세계 경제는 어떻게 흘러갈지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뉴욕 맨해튼 중심가.

    성탄절 선물을 준비한 인파로 북새통입니다.

    그런데 씀씀이를 줄였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고삐 풀린 물가 때문입니다.

    [조안나/뉴욕시민]
    "올해는 아주 작은 선물을 준비한 게 전부인데요. 가족을 위해 뭐든 다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아요."

    미국의 소비자지출,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것은 미국 국내총생산의 70%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소비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버팀목으로 불리는데요.

    연말에 늘기 마련인 소비가 오히려 둔화됐다는, 이른바 '이상 신호'가 최근 잇따라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말 쇼핑 대목에도 소매 판매는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새로 짓는 집이 계속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냉각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의 후퇴를 점치는 전문가들은 꾸준히 늘고 있고, 백만장자 절반 이상이 증시가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침체 공포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샘 스토발/CFRA 수석투자전략가]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날지 알려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알려주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게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그 지표가 바뀌면 전망도 다 바꿉니다."

    전 세계 GDP의 1/4을 차지하는 미국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도 치명타입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은 인플레이션과 신흥국의 취약성,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를 세계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물론 반론도 존재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저축된 가계 소득과 높은 일자리 수요 등이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드비쉬 코드나이/골드만삭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완전히 후퇴하고 있다고 보고 대응할 때가 아닙니다.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속도로 정착하는 과정입니다."

    또, 시티은행은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중국이 경기 반등에 성공한다면 2023년 세계 경제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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