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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비장한 신년사‥한목소리로 '위기'

경제계 비장한 신년사‥한목소리로 '위기'
입력 2023-01-03 06:08 | 수정 2023-01-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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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기업들의 시무식 현장에선 희망찬 모습보다는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주요그룹 총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축하공연과 신년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지만 올해 기업들의 밝지 않은 전망이 회의장 분위기를 지배했습니다.

    [최태원/대한상의 회장]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 번 원팀이 되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는 말로 화답했습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 모두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올해 각 기업별로 밝힌 신년사의 핵심 메시지는 '위기'였습니다.

    화려한 신년회도, 시무식도 없었습니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

    경제 빙하기.

    영구적 위기의 시대.

    혹한기에 접어든 반도체업계의 신년사도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렸다" SK하이닉스는 "원팀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최근 생산성 악화로 국내에서의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LG 디스플레이.

    현재의 위기를 "시간이 지나면 회복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했습니다.

    닥쳐온 위기 상황을 일단 내실로 다지며 버티자는 각오도 드러냈습니다

    농심은 "창문 밖 환경을 보며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창문에 비친 우리를 보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고 LG화학도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마련하듯 지혜롭게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내부 효율성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이영주/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생존을 위해서 몸집을 줄이는, 신규 투자나 이런 부분들은 이루어지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죠."

    이미 국내 기업들의 지난 3분기 공장 가동률은 80%대로 떨어져 올 1, 2분기 부진을 예고한 상황.

    목표대로 영업 이익을 달성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2천여 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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