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상황에서 중국발 입국자 관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공항에서 PCR검사를 받지 않은 장기체류자나 한국인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정보관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보건소가 이들의 명단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서 해외 입국자 관리 메뉴를 눌렀더니 텅 빈 화면만 나옵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시스템인데, 하루종일 먹통이 된 겁니다.
[A보건소 관계자]
"지금 현재 지자체에서는 조회는 안 되고 있어요. 해외 입국자 관리 부분에 있어서 조회를 하면 명단이 뜨지는 않아요."
(명단이 안 떠요?)
"네."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가운데 장기체류자나 한국인들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보건소가 이 시스템을 통해 대상자 명단과 주소, 연락처 등을 넘겨받아 PCR 검사를 안내해야 하는데, 명단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보건소들은 질병청의 조치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B보건소 관계자]
"아침에 저희가 이제 안 돼서 전화를 해봤더니 질병청에서 2시에 복구된다 이런 말씀이 있으셨는데‥ 아직 안 되고 있어서 저희도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강도 방역조치 시행 첫날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은 1,052명.
이 가운데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하는 사람은 7백명이 넘습니다.
어제까지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자발적으로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는 한 이들을 관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검역정보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연계되어야하는 출발국가 정보가 일부 누락되어 발생한 일이라며, 중국발 입국자 정보만 긴급 복구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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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소희
시스템 종일 '먹통'‥곳곳에 방역 구멍
시스템 종일 '먹통'‥곳곳에 방역 구멍
입력
2023-01-04 06:08
|
수정 2023-01-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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