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이후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 곳을 중요하게 보는건 전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 때문인데요.
현장에 박철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지난 달 마감한 청약 경쟁률은 평균 5.45 대 1, 일부 주택형은 미달이었습니다.
발표 이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준상/둔촌동 A 부동산]
"전화 오는 양이 (평소의) 다섯 배 정도 늘어났다고나 할까나, 출근 전부터 전화가 오고 국제전화로 문의도 하고 계약을 해야 될까요 미래의 가치가 얼마가 될까요 (묻습니다)"
모집공고 당시 이 곳은 전매제한 8년에 실거주 의무 2년, 12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 규제마저 걸려있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전매제한은 8년에서 1년으로, 실거주 의무는 아예 폐지됐습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졌습니다.
둔촌 주공 분양자들의 계약 마감일은 오는 17일.
이틀 뒤인 19일에 사업비 7천2백억 원에 대한 대출 상환 만기가 돌아옵니다.
시장에선 혹시 계약률이 80%에 못 미쳐 얼어붙어있는 부동산 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왔습니다.
'둔촌주공일병구하기' 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번 조치를 정부가 내놓은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둔촌동 B 부동산]
"그동안 청약 계약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엄청나게 많이 물어보러 왔었는데 확실한 요인이 더 생긴 거죠"
하지만, 이번 대책이 현금이 많은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정작 무주택 서민들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하는 데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는 건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역 규제 완화에는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며 쏟아낸 정부의 대책이 지금 '고금리 상황에서 얼마나 시장에 온기를 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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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철현
'규제 완화' 둔촌주공 살릴까? "전화 문의 5배"
'규제 완화' 둔촌주공 살릴까? "전화 문의 5배"
입력
2023-01-05 06:18
|
수정 2023-01-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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