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군이 새해 전야에 로켓 공격을 가해 우크라이나 군 6백 명을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군 임시 숙소 폭파로 러시아군 수십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지에서는 사상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마당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도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건물들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가했습니다.
[현지 주민]
"폭발이 있고, 또다른 폭발이 일어났어요. 창문이 흔들렸고, 여러번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하루였거든요."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임시 기지로 쓰이는 건물 2개 동에 로켓 공격을 벌여, 6백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군의 임시 숙소에 포탄이 떨어져 89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작전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단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됩니다.
하지만 현지 지방정부 측은 "교육시설 2개 동과 아파트 건물 8개, 차고 등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해당 건물을 찾아가 봤지만 사상자가 나온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전 러시아 크렘린궁 안의 교회에서는 정교회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호를 긋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 정교회가 제안한 36시간 휴전을 수용한다고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포격이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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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경호
러 "우크라군 6백 명 사망"‥"사상자 없어" 반박
러 "우크라군 6백 명 사망"‥"사상자 없어" 반박
입력
2023-01-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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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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