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시민 분향소 앞에서 보수 단체가 이른바 '알박기' 집회를 하며 추모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는데요.
이런 보수 단체의 집회에 대한 경찰의 조치에 문제는 없었는지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시민분향소 앞 보수 단체 집회를 경찰관이 방관했다는 논란에 대해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의 시위에 대해 서울 용산경찰서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10·29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인권위 조사관이 10·29 참사 추모제가 열린 시민분향소를 찾아 현장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녹사평역 앞 시민분향소 앞에서집회를 계속해왔습니다.
해당 집회에는 '이태원 참사 추모제 정치 선동꾼들 물러나라'고 쓰인 현수막 등이 걸렸고, 유족들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들과 유가족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발언을 했다고 시민대책회의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시위를 계속해온 보수단체의 접근을 막아달라면서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용산경찰서가 이 같은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있으며 '알박기' 형태의 집회 신고를 허용하는 등 공권력이 적절하게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권위는 용산경찰서에는 긴급구제를 권고하는 대신 진정 사건으로 접수해 조사를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세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김세영
"10·29 참사 '2차 가해' 방치"‥인권위, 경찰 조사
"10·29 참사 '2차 가해' 방치"‥인권위, 경찰 조사
입력
2023-01-09 06:43
|
수정 2023-01-09 06:4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