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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침체 위험 커"‥성장률도 1.7%로 하향

세계은행 "침체 위험 커"‥성장률도 1.7%로 하향
입력 2023-01-11 06:13 | 수정 2023-01-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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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크게 낮췄습니다.

    오래 지속되는 높은 물가와, 이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도 매우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은행은 현지시간 1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6개월 전 예상치 3%보다 절반 가까이 낮춰잡을 정도로 올해 세계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겁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었던 2009년과 코로나 확산 직후인 재작년을 빼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낮은 성장 속도입니다.

    세계은행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대부분 나라가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서 금융 상황이 악화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고, 투자가 크게 위축됐으며,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경제의 부진으로 침체 위험이 매우 커졌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0.5%로 예상됐습니다.

    기존 예상보다 1.9% 포인트나 떨어진건데,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수치입니다.

    유로존은 0%, 즉 성장이 정체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내다봤습니다.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이처럼 급격한 둔화는 세계적인 침체로 이어졌다"며 "취약해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 등 새로운 악조건을 만나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투자가 줄면서 성장률이 대폭 낮아지는 등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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