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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창문 깨고 구조‥"열 폭주로 진화 어려워"

맨손으로 창문 깨고 구조‥"열 폭주로 진화 어려워"
입력 2023-01-11 06:37 | 수정 2023-01-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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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나 결국 폭발했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때문에 불을 끄기가 힘든데요.

    이번에도 소방인력 50명이 1시간 20분만에 간신히 진압했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세종시의 한 국도.

    승용차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자 엄청난 불꽃이 사방으로 튑니다.

    차량은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맹렬한 불길을 향해 누군가 다가갑니다.

    불이 붙은 테슬라 전기차에서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하자,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구조에 나선 겁니다.

    [목격자]
    "사람 3~4명이 창문을 깨고 소화기로 깨면서 사람을 구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유리를 맨손으로 이렇게 처리하면서 꺼내는 상황에 환자(운전자)분이 다리에 불이 붙는 상황이에요."

    시민들이 가까스로 뒷좌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빼내 도로에 눕힙니다.

    전기차는 직후에 폭발했습니다.

    [목격자]
    "사람을 구하고 바로 20~30초 있다가 차량이 폭발이 되더라고요. 도와준 사람은 잠깐 인사하고 가더라고. 손에 피를 좀 흘리고 있었던 거 같은데."

    운전자는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소방 장비 17대와 인력 50명이 투입돼 1시간 20여 분만에 간신히 꺼졌지만, 차는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순식간에 온도가 1천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 폭주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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