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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운전 쫓아가보니‥이상한 '초보운전'

지그재그 운전 쫓아가보니‥이상한 '초보운전'
입력 2023-01-11 07:32 | 수정 2023-01-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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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한 한 시민이 끈질기게 추적해 경찰의 검거를 도왔습니다.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밤 중 인천의 한 도로.

    흰색 차량이 지그재그로 달립니다.

    '초보운전'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차량은 택시와 부딪힐 뻔한 뒤에도 차로를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제보자.

    경찰에 신고하고 차량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정연의(제보자)/112신고 녹취]
    "경인고속도로 타기 전이요. 가다가 보여서 제가 지금 차량 뒤쪽으로 해서‥"

    마침내 차량이 사거리에 멈춰 서자, 제보자는 얼른 다가가 창문을 두드립니다.

    운전자가 창문을 내렸는데, 한눈에 봐도 만취 상태였다고 합니다.

    [정연의(제보자, 33세)]
    "얼굴이 너무 빨갛고 눈동자가 흐려진 게 보여서 바로 시동을 꺼버렸어요. 당황하시더니 창문을 올리시더라고요."

    제보자는 차 문을 열었고, 운전자는 다시 닫으려 하면서 힘겨루기가 이어졌고 그 사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연의(제보자, 33세)]
    "이대로 (차 문을) 닫으면 이 사람은 무조건 도주한다. 그러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아서‥"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제보자 덕분에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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