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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이 봐주라 했다"‥정영학 녹취록 입수

"검사장이 봐주라 했다"‥정영학 녹취록 입수
입력 2023-01-12 06:04 | 수정 2023-01-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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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전문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 앵커 ▶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 김만배씨가 친한 검찰 간부들을 통해 각종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 한 정황이 담겼는데, 녹취록에 등장하는 당시 고위간부들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3월, 정영학 회계사와 김만배씨의 대화 내용입니다.

    김씨가 "그 부분을 물새지 않게 잘 해 놔야 된다"며 얘기를 꺼내더니, "금조1부, 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것은 형이 맡았고, 풍동 것은 배 기자가 맡고 있다"고 말합니다.

    배 기자는 김씨의 후배로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 배모씨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욱이 문제는 형이 맡고 있다"고 하자, 정 회계사는 "여하튼 잘 덮어야 한다"고 동조합니다.

    당시 남욱 변호사는 경기도 고양시 풍동에서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려다가, 배임 혐의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고발당한 상태였습니다.

    넉달 뒤 남욱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전화로 "만배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말합니다.

    "윤갑근 차장이 얘기를 하더라, 검사장이 직접 계장, 즉 수사관에게 전화하지 않는데, 차장님이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라"며 "얼마나 달달 볶았으면 전화했겠느냐"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했다"고 말합니다.

    윤갑근 전 검사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남욱 변호사는 "실제로는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받고 사건이 무혐의 종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대화를 나눴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2012년 8월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김만배씨와 김수남 당시 수원지검장 사이 대화를 전하면서, "깊게 참여해서 동생들 하는 일을 봐주고 있다, 형도 도와줘야 된다", "김만배씨가 김수남 검사장과 정말 친하더라"고 말합니다.

    "김씨가 다음주 당시 윤갑근 성남지청장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남욱 변호사는 당시 최윤길 성남시 의장이 뇌물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었고, 김만배씨가 도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만배씨는 "김수남·윤갑근 두 사람에게 청탁한 적이 전혀 없다고 검찰에 명확하게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윤갑근 전 고검장은 "김만배씨와는 출입기자 이상의 관계가 아니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수남 전 총장은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MBC 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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