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가 구속된 뒤에도 측근들에게 대장동 수익을 철저히 감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측근들이 "재산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지키겠다"는 각오까지 밝혔다고 합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으로 재작년 11월 구속됐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하지만 수사망을 피해 대장동 수익을 감추려는 시도는 구속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김 씨가 구치소로 접견을 온 변호사들을 통해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에게 수익금을 감출 것을 지시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난 겁니다.
지난해까지 이 대표와 최 이사가 숨긴 것으로 파악된 범죄 수익은 모두 2백75억 원.
검찰은 김만배 씨가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 청구 등 수사상황에 맞춰 이들에게 수시로 옥중지시를 내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김 씨의 지시에 따라 화천대유 등에서 수표를 인출해 추적이 어려운 소액수표로 바꾸거나 부동산을 매수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 대표와 최 이사는 지난해 대장동 재수사가 시작되자 김 씨에게 자금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재산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의자 조사에서 "그 돈은 김만배의 생명줄"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검찰은 감춰진 대장동 범죄 수익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자해 시도 등으로 한 달 넘게 중단됐던 대장동 사건 재판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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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인
'옥중 지시'로 275억 원 숨겨‥"철저히 지키겠다"
'옥중 지시'로 275억 원 숨겨‥"철저히 지키겠다"
입력
2023-01-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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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1-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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