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세영

"날 밝아도 위험"‥공포의 '블랙아이스'

"날 밝아도 위험"‥공포의 '블랙아이스'
입력 2023-01-17 06:23 | 수정 2023-01-17 06:28
재생목록
    ◀ 앵커 ▶

    포천에서 발생한 차량 40여 대의 연쇄 추돌 사고는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도로 위 결빙 현상,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44중 추돌사고가 난 도로에 차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엉켜 있습니다.

    한 운전자가 차량을 길가로 밀어보려 하지만, 발만 자꾸 미끄러집니다.

    도로 위의 살얼음, 이른바 '블랙아이스'를 만난 차량들이 운전자의 말을 듣지 않은 겁니다.

    취재팀이 사고가 난 도로 주변을 달려봤습니다.

    맨눈으로는 전혀 얼음이 보이지 않고, 도로가 젖어있는 정도로만 판단됩니다.

    그런데 내려서 도로를 손으로 쓸어보니 살얼음 조각들이 묻어 나왔습니다.

    한파 때 아스팔트 표면의 틈으로 스며든 눈이나 습기가, 공기 중의 매연 등과 만나 이 같은 결빙 현상이 발생합니다.

    물기가 오염물질과 함께 검게 얼어붙으면서 아스팔트 색깔과 거의 같아지는 겁니다.

    [최명환/사고차량 운전자]
    "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졌는데 지금 보시면 하나도 얼어있지 않아 보여도 저게 전부 얼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밤은 물론 날이 밝을 때도 위험합니다.

    2년여 전, 광주-원주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로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 당시는 오전 7시 40분이었습니다.

    2016년부터 5년 간 도로의 결빙이나 서리로 4천8백여 건의 교통사고가 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보다 1.5배 높았습니다.

    특히 간밤의 사고처럼 햇볕이나 지열의 영향을 덜 받는 터널 입출구나 고가도로 등에서 '블랙아이스'가 많이 생깁니다.

    국토부는 "제설작업과 순찰을 철저히 하겠다"며 "터널 출입구나 내리막길 등 결빙 취약구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 눈이 내렸거나 내릴 경우 감속운행이 최선이고, 만약 미끄러지게 되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