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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부족하다‥"치료 못 받아 매일 62명 사망"

의사가 부족하다‥"치료 못 받아 매일 62명 사망"
입력 2023-01-17 06:45 | 수정 2023-01-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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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시민단체가 전국 의료 환경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천과 전남, 경북이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꼽혔습니다.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에 유일한 공공의료원.

    신장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투석실은 1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한 80명에서 100명 가까운 분들이 여기를 이용했거든요. 투석 전문의를 구할 수가 없어서‥각 대학병원에도 요청해서 교수 의원이라도 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리는데‥"

    호흡기내과와 신장내과는 의사가 없어 진료가 중단됐고, 순환기내과는 근처 병원에서 매주 하루 파견을 받고 있습니다.

    최소 필수 인력에서 20명 정도는 부족하다는 게 병원 설명입니다.

    인천의 가천대 길병원도 지난 달부터 의사가 없어 소아과의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2020년 기준 인천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0.71명으로, 전국 평균인 0.79명에 못 미칩니다.

    전남이 0.47명으로 가장 부족하고, 충남, 충북, 경북 등 9개 지역이 평균 이하입니다.

    광주와 대전, 울산, 세종에는 3백 병상 이상 공공병원이 아예 없고, 전국의 공공병원 설치율은 평균 34%에 불과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는 2020년 한 해 약 2만2,449명으로 추정되는데, 매일 62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셈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경북, 대구 등의 치료가능 사망자가 1천 명이 넘었습니다.

    경실련이 이런 지표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인천, 전남, 경북 지역이 의료 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 수준.

    이대로라면 2035년에는 의사 2만 7천 명이 부족할 거란 예측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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