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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초치에 '맞초치'‥갈수록 냉기류

대사 초치에 '맞초치'‥갈수록 냉기류
입력 2023-01-20 06:04 | 수정 2023-01-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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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란 정부가 현지 우리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외교부도 즉각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 사실 관계를 거듭 설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8일 윤강현 주 이란 대사를 이란 정부가 초치, 즉 외무부로 불러들였습니다.

    이란 외무부의 차관은 윤 대사에게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것과 같다."면서, "즉각적인 해명과 입장 정정"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우리나라에 묶인 70억 달러의 동결 자금을 거론하며, "분쟁을 풀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 관련 발언도 문제삼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여기 대한민국에 무슨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핵확산 금지조약, NPT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핵개발 의혹으로 국제 제재를 받은 이란이 오히려 핵문제를 들고 나오자 외교부도 즉각 주한 이란 대사를 불러들여 진화에 나섰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북한에 대한)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는 취지로‥(이란 측의 문제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합니다."

    양국이 서로 대사를 초치한 상황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외교부는 "직접 소통하는게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이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장병 격려 차원이고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만 이란의 동결 자금은 우리 정부 독자적으로 풀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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