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미국 백악관이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무기 제공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자 증거 사진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건데요.
워싱턴에서 왕종명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공개한 위성 사진입니다.
러시아를 출발해 북한으로 들어간 열차 5량을 이틀 동안 추적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두고 중상모략이라면서 부인하자 작정하고 증거를 공개한 겁니다.
[존 커비/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첫 (무기) 이송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이 사진은 11월 18일 러시아 철도 5량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NSC는 이 열차가 작년 11월 18일, 북한으로 들어가 컨테이너를 실은 뒤 다음날 러시아로 돌아왔고 여기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같은 무기가 들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무기 판매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에 참여하고 있는 와그너 그룹은 용병 5만여 명 중 4만 명 이상이 러시아의 죄수들로 구성된 범죄 집단이라는 게 백악관의 판단입니다.
히틀러를 좋아했다는 음악가 바그너의 이름을 딴 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국의 교도소를 돌면서 러시아 정규군보다 높은 연봉과 6개월 복무시 남은 형기를 면제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용병을 모집해 전쟁에 투입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용병에 대한 처우가 무자비해서 최근 일부 용병이 이탈해 그들의 반인륜적 행태를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와그너 용병]
"훈련소에 막 도착한 죄수들 앞에서 10명을 총살했습니다. 겁을 주는 거죠. 반역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아라."
백악관은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이 위성 사진을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추가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왕종명
"북한, 러시아에 무기 지원" 증거 사진 공개
"북한, 러시아에 무기 지원" 증거 사진 공개
입력
2023-01-21 07:10
|
수정 2023-01-21 07:1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