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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례에 눈물바다‥오열한 10·29 가족들

첫 차례에 눈물바다‥오열한 10·29 가족들
입력 2023-01-23 07:12 | 수정 2023-01-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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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명절에 가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29 참사 유가족들은 고향 대신 분향소를 찾아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칼바람이 부는 오후, 녹사평역 시민분향소에 차례상이 마련됐습니다.

    '고기파'였던 딸을 위해 스테이크와 갈비를 구워 왔고 언니가 좋아했던 피자와 콜라를 상에 올려봅니다.

    향 하나를 꽂고 술잔을 채우자, 숨죽여 울던 이들의 오열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유가족]
    "<자식한테 절을 하냐고, 이게 뭐야 이게.> 슬프더라도 슬프더라도 절하셔야 돼요."

    두번째 절이 끝났는 데도 자리에 엎드린 채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고 정주희씨 아버지]
    "반대로 제가 절을 받아야 하는데 제가 절을 하려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솔직하게 너무 죽겠더라고요."

    10.29 참사 이후 처음 50 가족들이 모여 합동 차례 지냈습니다.

    반쪽짜리 국정조사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일방적인 조문까지.

    유족들의 마음은 여전히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 장한나씨 어머니]
    "저는 그냥 평범한 엄마에요, 우리아이 너무 불쌍하고.. 우리 아이들 왜 그렇게 갔는지 윗분들 와서 말씀 좀 해주세요."

    차례를 마친 뒤엔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였지만 숨진 이의 빈자리는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고 정주희씨 언니]
    "외국에서 15년 살았는데 (매번) 비행기 안에서 뭐하지 뭐먹을까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고..항상 밝던, 친구같은 동생 그냥 보고싶어요."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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