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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를 해킹했다"‥미국 법무부 랜섬웨어 근거지 폐쇄

"해커를 해킹했다"‥미국 법무부 랜섬웨어 근거지 폐쇄
입력 2023-01-27 06:24 | 수정 2023-01-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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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법무부가 특정 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뒤 거액을 챙겨온 대형 해킹 그룹을 폐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네트워크를 합법적으로 해킹해서 이룬 성과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법무부가 전 세계 80여 개국을 상대로 랜섬웨어 공격을 벌여온 해킹 조직 '하이브'의 네트워크를 어젯밤 폐쇄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랜섬은 인질의 몸값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랜섬 웨어는 특정 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뒤 거액의 돈을 받고 복구해주는 해킹 수법입니다.

    법무부는 연방수사국 FBI가 하이브의 전산망에 침투했다면서 해커를 해킹한 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사 모나코/미국 법무부 차관]
    "합법적인 수단으로 해커들을 해킹했습니다. 우리는 하이브의 상황을 뒤집었고 그들의 사업 모델을 파괴해서 1억3천만 달러를 지켰습니다."

    하이브는 2021년 6월부터 천 5백여 개 기관의 전산망을 해킹한 뒤 1억 달러, 우리돈 천2백 억원을 챙겨온 해킹 조직입니다.

    이들의 공격 대상은 병원, 학교, 금융 기관을 가리지 않았고 한 병원은 코로나 19 대유행 와중에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신규 환자도 받을 수 없었고 하이브에 돈을 지불한 뒤에야 전산망을 복구했습니다.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장관]
    "그 병원은 하이브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새로운 환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환자 정보를 종이 복사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FBI는 작년 6월 하이브 전산망에 침투한 뒤 6개월 넘게 잠복해 있었고 그 사이 3백 개 넘는 해독 암호를 탈취해 하이브 공격을 받고 있던 피해자에게 암호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하이브가 5개 랜섬웨어 조직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이버 범죄에 계속 반격을 가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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