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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카페의 믿음‥"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샹젤리제 카페의 믿음‥"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입력 2023-01-30 06:49 | 수정 2023-01-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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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에서는 코로나 기간에도 장애인 고용은 오히려 더 늘었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을 장려하는 정책 덕이라는데요.

    프랑스 장애인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지 파리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개선문 바로 앞에 위치한 대형 카페.

    자폐증을 가진 일리에스씨는 신입 사원입니다.

    일을 할 수 있고, 또 돈도 벌 수 있어서 출근하는 게 설레고 기대됩니다.

    [일리에스/카페 직원]
    "저는 감자 깎는 것을 좋아하고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벌어 운동복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럽에 11곳의 점포를 둔 이 카페는 매니저를 뺀 직원 모두가 장애인입니다,

    [바스코/카페 매니저]
    "저희 회사의 철학은 정신,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며, 일을 통해 만남의 장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우수 '사회적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경영 실적도 좋습니다.

    이 카페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두터운 고객층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아르노/카페 고객]
    "이런 통합의 노력이 너무 멋지기 때문에 5분, 10분 기다리는 것도 문제 없어요. 그게 뭐 그리 큰 문제가 되나요? 10분 놓쳤다고. 하루에 24시간이 있는데."

    이전 직장에서는 늘 혼자였다는 아르노씨는 이제 손님들과 대화하는 게 즐겁다고 말합니다

    [아르노/ 카페 직원]
    "이 카페는 저를 발전하게 만들어요. 저에게 고객들은 천사와도 같아요. 천사!"

    최근 5년 프랑스의 장애인 실업률은 줄었고, 코로나 여파에도 고용은 더 늘었습니다.

    주된 비결은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 정책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장애인을 신규 고용하면 3개월간 최고 4천유로의 인센티브도 줍니다.

    편견을 깨기 위해 장애인과 고용주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장애인들을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일할 능력을 갖춘 사회적 구성원으로 인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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