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현영준

또 '선 넘는 장난'‥일본서 회전 초밥 사라지나?

또 '선 넘는 장난'‥일본서 회전 초밥 사라지나?
입력 2023-02-02 06:42 | 수정 2023-02-02 06:44
재생목록
    ◀ 앵커 ▶

    일본 회전 초밥 식당에서 선을 넘은 장난들이 멈추지 않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예 회전초밥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주변 눈치를 보다가 간장병 입구에 혀를 갖다 댑니다.

    잠시 뒤에는 선반 위 새 물컵을 집어 들더니, 돌려가며 핥고 나서 제자리에 갖다 놓습니다.

    이번엔 손가락에 침을 묻힌 다음 회전대위 지나가는 초밥에 바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손님들이 오염된 음식을 먹게 됐는데도, 재밌다는 듯 친구와 한참 웃기만 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쓰던 젓가락으로 초밥을 뒤적거리다 마치 새것인 양 다시 회전대 위에 갖다 놓습니다.

    이 영상들은 일본의 SNS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고, 이를 본 사람들은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코리 켄지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짓이고, 이런 체인 업계, 초밥 업계는 신용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므로 그런 짓을 하면 가게로서는 악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에선 며칠 전에도 회전대를 지나가는 남의 초밥을 훔쳐 먹는 동영상과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고추냉이를 한 숟가락이나 바르는 장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모두 대형 초밥 체인점에서 촬영된 영상들인데, 체인점 본사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다른 손님들을 거치면서 회전하는 방식 자체를 문제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조만간 회전 레일을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동영상 논란' 초밥 체인점 본사]
    "코로나 확대 이전부터 일부 점포에서 회전 레일 철폐를 진행해 온 상황으로 현재 90% 정도 진행된 상황입니다."

    1958년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 등장한 회전 초밥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로 퍼져나가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무분별한 장난으로 일본 회전 초밥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